야생동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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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매기과 / Laridae
붉은부리갈매기는 소형 갈매기류로서 날 때 날개 가장자리의 흰색과 날개 아랫면의 짙은 색이 대조적이다. 여름깃(짝짓기철이 되어 봄철 털갈이로 난 깃)은 머리가 초콜릿색이고 부리와 다리도 검다. 겨울깃(짝짓기가 끝나고 가을철 털갈이로 난 깃)은 흰색이지만 눈 앞과 뒤에는 갈색 얼룩이 있다. 부리와 다리는 진홍색이다. 어린 새의 날개 윗면은 갈색과 흰색을 띠며 꽁지 끝에는 검은 띠가 있다.
붉은부리갈매기는 한국에서는 바닷가나 강의 끄트머리, 항구, 호수 등지에서 겨울을 나는데, 바다보다는 육지의 강이나 호수를 더 좋아한다. 해안 모래밭, 호수 또는 만 가운데 있는 섬, 습지, 풀밭에서 무리를 지어 지내며 알을 낳는데, 땅 위 오목한 곳에 둥지를 틀고 4월 중순에서 7월 즈음에 한 배에 2∼4개의 알을 낳는다. 먹이로는 물고기나 곤충류를 잡아먹는데, 게나 새우, 거미, 지렁이를 비롯하여 새알이나 쥐도 먹는다. 사람들이 물고기를 잡고 남은 고기조각이나 음식물 찌꺼기도 주워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