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동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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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과 / Accipitridae
털발말똥가리는 우리나라의 탁 트인 들판의 강가나 구릉, 논밭 등에 내려와 겨울을 나는 겨울철새이다. 북극 주변의 시베리아 지역과 중앙아시아에 걸친 곳에서 알을 낳아 새끼를 기르며, 한국이나 중국, 일본 등지로 날아와 겨울을 난다. 새끼를 기르는 곳에서는 바닷가의 바위 위나 구릉, 나무 위에 둥지를 만들고 5~6월 초에 걸쳐 3∼4개의 알을 낳는다. 먹이는 쥐나 벌레, 작은 새를 즐겨 먹는다.
털발말똥가리는 말똥가리보다 큰 새로, 겉모습은 말똥가리와 비슷하나 꽁지가 흰색이고 꽁지 끝의 넓은 띠가 뚜렷하며 날개는 길고 가늘다. 얼굴과 목·가슴은 흰색이며 얼룩무늬와 배는 어두운 갈색이다. 날 때 꽁지깃과 첫째 날개깃 뿌리부분의 흰색이 눈에 띈다는 점이 말똥가리와 다르다. 날아다니는 모양새는 말똥가리와 비슷하나 말똥가리보다 몸집이 크고 날개가 약간 길며, 다리깃에 깃털이 있는 것 등이 다른 점이다. 울음소리도 말똥가리와 비슷하나 소리가 약간 크다.